북한 김여정 통역이 필요해?

요즘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발언으로 정치권이 소란하다.

4일 담화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사람값도 못하 는 쓰레기” “들짐승보다 못한 인간 추물”이라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나는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다”며 “광대놀음을 저지할 법이라도 만들고 애초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못하도록 잡도리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고 엄포를 놨었다.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군사분계선 일대에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며 “6‧15 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 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봐야한다”고 경고했었다.

또 “선의와 적의는 융합될 수 없으며 화합과 대결은 양립될 수 없다”며 “기대가 절망으로, 희망이 물거품으로 바뀌는 세상을 한 두 번 보지 않았을 테니 최악의 사태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제 할 일을 똑바로 해라”

“태 묻은 조국을 배반한 들짐 승보다 못한 인간 추물들이 사람 흉내를 내보자고 기껏 해본다는 짓이 저런 짓”이라며 “구린내 나는 입건 사를 못하고 짖어대는 것들을 두고 똥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비판했다.

 

이러한 엄포에 급하게 법을 만들어야 한다, 아니 현재의 법으로도 전단 살포를 처벌할 수 있다는 등 말이 많다.

 

 

그러면 먼저 이러한 발언을 한 김여정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일단 통일전선부 대남사업 제1부부장을 맡으면서 김정은에게 충성심을 증명하고자“문제는 사람값에도 들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함부로 우리의 최고 존 엄까지 건드리며 핵 문제를 걸고 무엄하게 놀아댄 것”이라며 김정은을 비하하는 무리를 용서하지 못하겠다는 표현을 한것이다.

 

둘째, 과연 전단을 살포하지 않으면 김여정은 다시 남북 연락사무소를 열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예전으로 돌아갈까? 답은 그럴리 없다. 아마 북한의 그동안의 협상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재미있게도 필자가 6월3일자 기사를 보고 적은 것이 있는데 딱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 기사를 한번보자

 

 

'북한 주민 절반, 영양 결핍'이라는 뉴스를 읽고...

6월3일 갑자기 언론에서 일제히 '북한주민 절반, 영양 결핍'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때 작년에도 정확히 이맘때 비슷한 기사가 나왔으며 한달뒤에 대북지원이라는 기사로 이어진다고 기술했다.

그리고 바로 6월4일 김여정의 발언이 시작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이 여러 비밀 접촉에서 일관되게 요구한 것이 하나 있다.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이라고 밝혔다"며 북한이 겉으로는 쌀과 비료를 요구하지 않지만 속내는 일관되게 더 많은 쌀과 비료를 지원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주호영 "김여정이 말한 '죗값'은 전단금지가 아냐"(종합)

대북전단 살포는 사실 큰 도움은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북한에게 일시적으로 전단살포 중지를 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전략이라면 중단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금지하고 김여정의 말한마디에 4시간 만에 정부가 나서서 전단을 막을 법안을 착수하고 '부추기는 놈' 이라는 굴욕적인 발언에 아무말 안하는 정부는 너무 나약하지 않은가? 북한의 수가 보이는데 대책을 안세우는 건가? 못 세우는 건가?